▲ ‘정성과 나눔’이 제작한 친환경 '펄프(종이) 관'이 상용화되고 있다.▲ ‘정성과 나눔’이 제작한 친환경 '펄프(종이) 관'이 상용화되고 있다.

[경기 위클리오늘=박종국 기자] 최근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보편화되면서 앞으로는 화장시 사용되는 오동나무 관 대신 특수 펄프관(장례 화장용 종이관)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.

주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오동나무 관은 항균처리 및 니스작업 등 화학약품 사용으로 화장시 유해가스가 발생해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 때문이다.

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급증 당시에는 그나마 나무 관 수입도 원활치 않아 장례를 미뤄야 하는 사태도 벌어지는 등 수급 문제 해결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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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내에서 친환경 펄프(종이)관을 생산하는 기업 ‘정성과 나눔’은 보건복지부 1호 사회적협동조합이다.

심상열 이사장은 “故人을 모시는 관을 화장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오동나무 대신 100% 펄프(종이)로 제작된 친환경 관으로 대체해 故人을 깨끗하게 모시기 위해 개발했다”고 했다.

이어 “펄프(종이)관 특징은 초경량, 일체형, 맞춤형으로 제작되어 관으로서의 기능을 충족하고 외관적인 형태의 완성도가 높아 유족들의 반응이 좋다”고 했다.

또 “서울시시설관리공단 장묘사업소 실험 결과 화장로 소각시간이 종이관은 10분, 나무관은 30분 걸렸으며, 완전 연소까지 종이관은 2분 소요 된 반면 나무관은 검은 연기가 10분 이상 난 후 불완전 연소 됐다”고 했다.

심 이사장은 “친환경 화장용 펄프관을 사용하면 무해 유골 보존이 가능하고 장례비용 절감과 자원낭비 그리고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”면서 “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”고 강조했다.

전국 시도에서 운영하는 화장장은 현재 62곳이다. 향후 장례식장에 반입되는 화장용관에 대해 펄프(종이)관과 나무관의 쿼터제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.